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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0·26 재보선, 북가주 한인사회 반응] "변화와 개혁 계기되길 기대…정치 선진화 아직 멀었다"

한국 정당 정치에 빅뱅을 몰고 온 서울 시장 선거 등 10·26 보궐 선거의 진행 과정과 결과에 대해 북가주 한인사회는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대부분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이는가 하면 정직과 아이디어로 수도 서울을 좋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욱순 샌프란시스코지역 한인회장은 “무소속 후보 당선이라는 이례적인 결과이긴 하지만 뜻한 대로 잘 이끌어갈 것이라고 믿는다”며 “변화와 개혁을 염원하는 국민들의 바람이 반영된 선거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호빈 실리콘밸리 한인회장은 “이번 선거도 역시 네거티브 공방 등으로 말과 탈이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잘 끝났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사회적인 분위기나 여론의 흐름을 쫓아가는 선거가 아니라 유권자들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성숙한 선거 문화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이수 평통 SF지역협의회장은 “정치인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나타난 민의를 제대로 읽었으면 좋겠다”며 “시민들의 의견과 뜻을 존중하고 청년실업, 계층간 갈등, 서민 복지 등에 귀를 기울이는 시정을 펼쳤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유학생 최혁진씨는 “한국에 있는 친구들의 SNS가 모두 투표 이야기와 사진들로 가득 차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정치로부터 관심이 멀어진 젊은층들과 서민들이 앞으로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그들의 편에서 열심히 뛰는 시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이전투구의 모습을 보이며 서로를 비방하던 상황에 대해서는 한국 정치의 갈 길이 아직도 멀다는 반응도 나왔다. 헤이워드에 거주하는 이학철(62)씨는 “연일 언론 매체에 시장 선거 이야기가 크게 나오고, 서로의 약점을 들추는 모습을 보며 전국민의 편가름을 부추기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서로에 대한 비방 보다는 자신의 정책 홍보에 초점을 맞추는 미국 선거에 비추어볼때 한국의 정치 선진화는 요원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산호세의 박인환(51)씨는 “서로를 칭찬하며 그래도 내가 조금 더 낫다는 식으로 선거운동을 펼쳤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양정연 기자

2011-10-27

10·26 서울시장 선거, 박원순 당선

시민운동가 출신인 박원순 후보가 무상급식 주민투표 패배로 물러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이어 서울시의 새 수장이 됐다. 내년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으로 평가된 총력전에서 '시민후보'가 승리함에 따라 정치질서는 완전한 재편의 길로 내몰릴 전망이다.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완료된 오전 2시10분(이하 한국시간) 현재 박 후보가 53.40%를 획득해 46.21%를 얻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이겼다. 박 후보는 20∼40대 유권자층에서 압승을 거뒀고, 25개구 가운데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21개구에서 승리하는 완승을 거뒀다. 박 후보는 안국동 캠프에서 당선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선택했다”며 “시민의 분노, 지혜, 행동, 대안이 하나의 거대한 물결을 이뤄내 승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11개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의 경우, 부산·경남 민심의 가늠자였던 부산 동구 선거에서 한나라당 정영석 후보가 승리한 것을 비롯해 대구 서구와 서울 양천구에서도 한나라당 후보가 이기는 등 한나라당이 8곳에서 당선됐다. 박 후보의 승리는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새로운 정치에 대한 민심의 열망이 분출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처럼 시민세력이 기성 정치권을 사실상 심판함에 따라 현 정치질서는 대대적 재편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서울시장 보선이 총선·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띤 데다 ‘기성정치 대 시민정치’의 대결 구도로 치러짐에 따라 대선가도는 예측불허의 국면으로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전체 유권자 837만4천67명 가운데 407만81명이 투표해 48.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재보선 전체의 평균 투표율은 45.9%로 역대 최고로 집계됐다. [연합]

2011-10-26

새 서울시장 박원순 당선, 10.26 재보선 기초단체장…한나라 8 민주 2

26일 실시된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카고 한인들은 나름대로 분석을 하며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대부분 박 후보가 비교적 큰 표 차로 승리한 것에 대해 놀라며 향후 정국이 어떻게 전개될 지에 관심을 보였다. 김종갑 한인회장은 “개표 결과 당초 예상보다 표차가 많이 나서 놀랐다. 기성세대와 젊은세대 간의 생각의 차이가 큰 것이 표로 나타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시장 선거는 무소속이 당선됐지만 앞으로 한나라당이 더욱 분발하는 계기가 됐기 때문에 내년 선거에서는 여당 쪽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본다. 만약 시민단체 세력이 신당을 창당한다면 정치권은 더욱 혼란스러워지지 않을까 염려도 된다”고 말했다. 민주평화통일 시카고한인연합 이대범 회장은 “사실 이번 선거는 서울시장을 선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카고 한인 동포사회와는 큰 영향이 없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주위를 보면 한인들의 관심이 굉장히 높았다”고 지적하고 “투표율이 높아서 박원순 후보가 당선될 수 있었는데 동포사회도 한국 정치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향후 복수국적 확대 등과 맞물려 보다 많은 한인들이 참정권을 행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주 개최되는 참정권 토론회에 참석해 동포들의 참여를 당부하자고 말할 예정”이라고 했다. 26일 오전부터 이번 한국 재보선의 결과를 묻는 한인들의 전화가 본사에 잇따라 걸려왔다. 시카고에서 세탁업을 한다는 한인은 “어제부터 선거 결과가 궁금했는데 박 후보가 승리했다는 소식을 접하니까 약간은 당혹스럽다. 내년 선거는 어떻게 될 지 이번 선거 결과로 추측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한편 27일(한국시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시민운동가 출신 박원순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53.4%를 획득해 46.2%를 얻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누르고 새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박 후보는 20∼40대 유권자층에서 압승을 거뒀고, 25개구 가운데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21개구에서 승리하는 완승을 거뒀다. 전국 11개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의 경우, 부산·경남 민심의 가늠자였던 부산 동구 선거에서 한나라당 정영석 후보가 승리한 것을 비롯해 한나라당이 7곳에서, 민주당과 무소속이 각각 2곳, 1곳에서 당선됐다. 이처럼 시민세력이 기성 정치권을 사실상 심판함에 따라 현 정치질서는 대대적 재편이 불가피하게 됐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전체 유권자 837만4천67명 가운데 407만81명이 투표해 48.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201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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